풍산개 : 호랑이도 잡을수 있다구.

우리나라 공식 토종견 4종에 속하고 원산지는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일부를 합친 양강도 풍산지방이에요.
풍산개는 추위와 여러가지 질병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먹성이 좋으며, 거친 사양 조건에서도 잘 자란다고 알려져 있어요. 주로 경비와 사냥에 이용되며, 경사지와 산악지대에서도 잘 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머리는 가볍게 들고 언제나 주위에 대한 경계와 감시를 하는 능력을 보이며, 영리하고 날쌘돌이죠.  적수와 만나면 끝까지 싸우는 용감하고 끈질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풍산개 / 출처 : KBS뉴스

또한 사냥에 훈련되면 감시를 잘하고, 산에서 주인을 잘 따라다니며, 적수가 나타나면 개 무리 가운데서 제일 앞장서 싸우는 특징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풍산개는 주인을 충실히 따르고, 주인과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임무를 완수하는 데 능하며, 우수한 사냥 개로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사냥꾼들이 풍산개 세 마리를 풀면 호랑이를 잡아온다는 이야기가 오랜 세월 동안 전해져 왔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풍산개의 강인함과 용맹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전설은 풍산개가 사냥에 탁월하고 호랑이와 같은 큰 동물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풍산개의 용감함과 힘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풍산개가 호랑이를 잡았다는 이야기는 과장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래 이야기는 풍산개가 표범을 잡았다는 것이었는데, 시대나 지역에 따라서 호랑이로 와전되어 생긴 결과물이라고도 합니다. 표범은 체중이 호랑이보다 작기 때문에 풍산개가 표범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호랑이를 잡았다는 것으로 변질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전설들은 풍산개의 용맹함과 강인함을 인식하고, 우리나라의 전통과 역사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풍산개라고 하는 개들은 대부분 러시아개와 중국개인데, 인위번식으로 체형이나 외모에서 서양개들과 흡사한 모습이며, 성품 또한 예민성이나 민첩성이 없고, 강한 용맹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요. 원래 풍산개는 타 견종에 볼 수 없는 특유의 성품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자신보다 더 큰 개에게는 사나우면서도 사람에게는 친화적인 성품을 갖고 있고, 자신보다 작은 개도 물지 않으며, 같은 풍산개들 끼리 무리지어 사냥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순종의 풍산개가 현재 남한에 들어온 경우는 매우 제한적이며, 주로 정치적인 사건이나 특별한 행사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1년 통일교 교주 문선명이 방북하여 김일성으로부터 받은 한 쌍의 풍산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에게서 받아온 한 쌍의 풍산개, 2013년 고 문선명 생일 때 김정은이 통일교에 선물한 한 쌍의 풍산개, 그리고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받아온 한 쌍의 풍산개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자손이 번식하여 현재까지 남한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풍산개들은 통일교와 관련된 정치적인 사건이나 특별한 행사를 통해 남한에 들어온 것으로, 그 수가 매우 제한적이며 풍산개의 보호 및 번식에 관심이 있는 단체나 관련 당국의 관리 하에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형

이런 풍산개들의 체장은 50~60cm이며, 체중은 20~30kg 정도로 대형견에 속합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진돗개와 닮았지만, 덩치가 좀 더 크고 만져보면 진돗개보다 비교적 북슬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이 품종은 장모종과 단모종으로 나눠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털 색은 대부분이 흰색이지만 검은색, 회색, 황색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까지는 주로 검은색(흑구)과 회색(재구)이 많았지만, 김일성과 김정일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육종과정에서 흰색(백구) 위주로 선별되어, 현재는 흰색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황색(황구)은 1990년대까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격

기본적으로 사냥개여서 강인한 체력을 지녔고, 추위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기 때문에 사역견으로 많이 길러졌어요. 산짐승을 사냥하거나 맹수들로부터 주인을 보호할 만큼 용맹하기 때문에 사나운 성격이고, 예민성과 민첩성이 뛰어나요.

하지만 평생 한주인만을 따르고 주인에게는 한없이 온순한 성격이에요.